시원스쿨 이탈리아어

안녕하세요 아직 이탈리아어 중고급회화를 완강하지는 못 했지만 현재 15강 듣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갑작스럽게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게 되어 현지에서 아무런 준비 없이 제 첫 이탈리아어를 시원스쿨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어학수업을 듣다보니 처음에는 새로운 언어에 대한 신기함으로 이것 저것 말하는 대로 흡수가 빨랐습니다.
마치 어린아이들이 새로운 단어를 습득하는 것 처럼요,,,
하지만 2~3개월 후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탈리아어를 이탈리아어로 배우려고 하니까 문법의 기초도 모르는 제가 이해하기에 어렵고 진도가 더뎌지더라고요...
말하기 좋아하는 저는 결국 언어 공포증에 입술이 꽉 닫혔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저는 의지가 많이 강한 편이 아니라 이탈리아어 왕초보 패키지를 완강은 못 했어요.
왕초보 탈출 1,2,3을 2번 복습하고 기초문법과 기초화화, 동사마스터, 중급 핵심 문법 1번 복습하고 필수어휘는 완강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왕초보 탈출을 여러번 복습하고 기초문법과 기초화화 동사마스터 강좌에서 더 심화되게 가르쳐주셔서 이탈리아에서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답니다.
한동안 실비아 선생님 얼굴이 눈을 감아도 보일 정도로 너무 재밌게 그리고 반복을 해주셔서 기억에 오래 남게 해주셨어요.
가끔 이탈리아에서 한국에서 여행 온 또래들을 만나는데 실비아 선생님 모르는 사람 없을 정도로 ghepardo로 인사했답니다. (이 농담 실비아 선생님 강의를 들으신 분들은 무조건 알 거예요:)
하지만 좋은 점도 있으면 아쉬운 점도 있는 법... 왕초보 수업이어서 그럴 수도 있었는데 이미 실비아 선생님의 딕션과 기억에 오래 남게 하는 농담들이 익숙해졌는지 중급 핵심문법 강좌는 오류도 있고 수업이 좀 잔잔해서 내용이 헷갈리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했어요. (물론 난이도가 어려워 진 이유도 있겠지만요)
조금 아쉽게 왕초보 패키지의 기간이 만료 됐는데 우연히 플로리쌤의 이탈리라어 중고급회화 강좌를 접하게 됐어요. 오티 강좌를 보고 이탈리아 여행이란 소재에 먼저 심쿵하고 플로리쌤의 목소리와 설명에 또 한 번 심쿵했어요.
저는 오티 영상을 듣고 왕초보패키지를 구매했을 때 이 강좌가 포함이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바로 단과로 결제했어요. 왜냐하면 기본적인 듣기와 문법은 이제 조금 알겠는데 막상 이탈리아어로 말하려니까 생각하는데 오래 걸리고 말문이 트이지 않았는데 이 강좌를 보고 다양한 주제와 단어들이 저를 흥미롭게 했어요.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말문을 틔여주실 것 같은 믿음이 생겼습니다.
이제 절반 넘게 강의를 들었는데 이 강의 정말 적극 추천합니다. 물론 쉬운 강의는 절대 아닙니다. 중간에 고비도 많았는데 코로나 시기에 유학와서 여행도 못 가고 한 곳에만 머물러서 이탈리아에 몇개의 주가 있는지 각 주마다 어떤 도시들이 있는지, 도시 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이런 소재들이 너무 신선했습니다. 소재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친구들과 얘기 할 때 강의에서 배운 표현들을 많이 사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이탈리아는 도시국가이다보니까 친구들과 본인의 고향에 대해서 얘기할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강의에서 들었던 주 이름이 나오면 너무 반가워서 “나 거기 알아”라고 자랑한답니다. 실제로 Puglia주가 고향인 친구를 만나서 saline 있는거 안다고 얘기했더니 로마나 밀라노도 아닌데 그런 것도 아냐고 신기하다면서 막 웃더라고요 :)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가 이탈리아어로 말하는 게 어려웠던 이유가 모국어인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표현들을 이탈리아어로 번역을 못 해서 말문이 막혔었는데 강의를 듣다보면 제가 표현하고 싶은 말들이 다양하게 나와있어서 친구들과 여러가지 표현들로 대화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한 번 들어서는 이해가 완벽히 안되지만 여러 번 듣고 각 과마다 나오는 지문을 받아쓰다보면 제법 제 표현으로 된 문장들이 있더라고요.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상식적인 부분도 너무 알차고 좋은데 강의 내용에 비해 강의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서 플로리 선생님이 준비하신 것들을 다 못 담은 것 같았아요. 그리고 제가 강의 내용을 모두 정리하고 이해하려고 하니까 강의 속도가 약간 빠르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여러 번 반복하고 강의에서 살짝 던져주신 것들을 찾아보면서 그런 부분들을 메꿔가고 있답니다.
원래 이런거 귀찮아서 후기 같은거 잘 안쓰는데 시원스쿨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해서 부족하지만 감사한 마음을 담아 두서 없이 강의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중고급회화 완강을 향해 달려가겠습니다. 완강 후 강의에 나온 지역들을 여행하면서 배웠던 지식들을 친구들에게 이탈리아어로 설명하는 그 날까지 열심히 공부하는게 제 목표입니다.
Ragazzi, in bocca al lu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