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어 동사마스터]이탈리아인의 성수에 대한 인지
[본16강] 조건법 과거 (조건법 복합 시제)
이탈리아어를 쭉 공부하다가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인데
실제로 영작을 하려고 하다보니 더 확실히 궁금해졌습니다.
Direi che è stata proprio una gran bella festa.
예를 들어 이 문장을 보면,
festa가 여성이고 단수잖아요.
그러면 실제로 제가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처음에 'Direi che' 까지는 감이 옵니다. 1인칭단수(나)이고 성과 관계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말하고자 하는 대상이 festa이고 종속절에선 주어역할을 하고 있는데
'3인칭 단수이고 여성이니까 è stata를 써야겠구나'라고 저는 한국인으로서 문법적 사고과정을 거칩니다.
그런데 이탈리아인은 분명 이 사고 과정이 없을 거라는 거죠.
그럼에도 그들은 è stata proprio una gran bella 까지 festa를 위해 성수를 완벽히 일치시키고 말하죠.
(제가 이 긴 글을 쓰면서도 아무 문법적 사고를 안하듯이....)
이 부분이 궁금합니다.
선생님께서도 한국인으로 살았기 때문에 한국에는 없는 성수에 맞춘 변형에 대한 개념을 몸으로 익히는데는 시간이 꽤 걸렸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문법적으론 쉽게 이해하지만 입으로 바로바로 내뱉을 때 저 사고과정없이 문법을 정확히 하려면
엄청난 연습이 있었을 것 같네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체감하셨던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지,
그저 단순한 피나는 노력으로 저 사고과정이 없어도 입이 저절로 움직일 때가지 연습할 수 밖에 없는것인지
궁금합니다~~~ '뭔가 팁이 있는건가?' 하는 고민이죠.
(어순의 다름도 동일선상에서 궁금증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제 예상으로는...
간단한 말 'buon gelato'를 말할 때, '남성 단수이니까 buon을 써야지'라고 사고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냥 툭 튀어나오듯이
저런 긴 문장도 반복적으로 연습하다보면 복잡한 생각 없이 튀어나오겠죠?
허허허 결국 결론은 열심히 하는것이겠죠? ㅋㅋ
혹시나 이 부분에 대한 팁이 있다면 조언부탁드립니다 ~~^^~~
그리고 연장선상에서 질문인데요,
이탈리아인들은 어떤 단어에 대해 연상할 때 그 단어가 여성인지 남성인지 이미지를 느끼면서 사는지도 궁금하네요.
아마 각 단어에 대해 남성인지 여성인지 이미지나 느낌으로 느끼고 있어야 문법적사고과정이 필요없을 것 같아서요.
구체적으로, 사과를 떠올릴 때 '여성'이라는 이미지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인지 궁급합니다.
이런 성의있는 질문의 글을 이제 봤습니다.
답변이 늦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말씀주신대로 뼈를깎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쯤은 이탈리아어를 훨씬 많이 공부하셔서 아시겠지만,
성,수는 일도 아닌… 시제를 선택하고 주어에 맞춰 알맞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
정말 보통일이 아닙니다.
당연히 통역일을 하며 긴장했을 때 말이 헛나오거나 틀리기도 부지기수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틀렸다고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수십번 인지하다보면 어느날부터 그것은 정확하게 구사하게 되곤 합니다.
드릴 수 있는 말은 그저..
앞으로도 놓지 않으시고 꾸준히 이탈리아어를 공부해주시길 바란다는 말뿐이라 죄송합니다.
하루에도 수십개씩 접하는 새로운 단어와 표현을 외우고, 사용해보려 노력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보실겁니다.
오늘도 시원스쿨 이탈리아어와함께
즐겁게 이탈리아어를 공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업 내용과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이 생기시면 언제든지 질문해주세요.
우리 모두 화이팅
- Silv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