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어 왕초보 탈출 3탄]반과거시제
[본 24강] 나는 어렸을 적 할머니 댁에서 잠을 자곤 했다.
나이들어서 외국어 공부하는것이 무척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하나씩 알아가는것이 뿌뜻하고 즐겁습니다.
저는 이딸리아 노래 에 흥미가 있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무지한 질문이라도 용서해 주세요.
Puccini opera ^tosca^ ^E lucevan le stelle^의 문장이 반과거 시제인것 같으데 lucevan이 lucevano 가 아닌지요?
그리고 별이 빛나다 할때의 동사는 어느것을 사용합니까?
그리고 노래 제목이 한국어로 *별은 빛나건만*인데 올바른 번역이가요?
여름철 건강하세요.
일단 lucere라는 단어는 arc. e lett.(arcaico e letterario 고어 및 문학용어)입니다.
즉, 일상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문학 작품에서 주로 보이는 용어입니다.
별이 빛나다라는 표현은 brillare(빛나다) 동사를 사용하여
Brillano le stelle.[브릴라노 레 스뗄레] 가 일상생활에서 더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lucere동사의 3인칭 복수 반과거형태는 lucevano가 맞지만,
시적 표현으로(운율을 위해) 마지막 모음을 생략한 것 뿐이지
별다른 문법적인 내용이 숨어있는 것은 아닙니다.
"별이 빛났다"라는 의미만 담기면 맞는 해석일 것 같습니다.
별로 쓸모 없는 정보이긴 하나, lucere 동사를 보니 단테의 신곡 지옥편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Lucevan li occhi suoi più che la stella.
그녀의 눈은 별빛보다 더 빛났다.
(1300년대의 오래된 문장이니 문법적으로 너무 깊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탈리아 음악에 관심을 가지시고 이탈리아언어까지 공부하시다니, 정말 멋지고 낭만적입니다.
이렇게 표준 이탈리아어를 공부하시다보면 시/음악 가사 속 표현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시며 자연스레 다양한 질문들이 생기실거라 생각됩니다.
시어 해석은 아주 어려운 난이도의 퍼즐 맞추기 같아 힘들기도 하지만
이탈리아어 지식의 깊이를 남다르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어 지금처럼 즐겁게 공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자분께서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Silvia